여대생 취향
제목이 조금 묘한데, '여고생 취향'이라거나 그런 것이 아니랍니다. 제 취행의
'타입'에 관한 이야기랄까요.
몇 해전인가, 한 신문의 기사들 가운데 이런
기사가 있었다. '여대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 에쿠니 가오리..', 뭐 이런 제목이었나.
좀 재밌었다.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가운데
한 명이 '에쿠니 가오리'였고 그녀의 신간이 나오는 족족 사서 읽고 있었다.
설마 나도 '여대생 취향'? 어쩌면 틀린 말은 아닌듯하다.
중학교 시절부터
몇몇 잡지를 보았었다. 음악잡지 'GMV'를 고교시절까지 약 3년 가까이 본듯하고, 'PC
파워진' 등은 4~5년은 애독했었다. 대학생이 되면서 패션잡지에도 조금 관심을 갖기 시작했었는데
그 때 눈에 들어온 잡지가 '코스모폴리탄'의 자매지로 막 창간된 '코스모 걸'이었다.
우습게도 남성잡지보다 이 잡지가 더 재밌었다. 아마도 20대 초중반 연령층을 대상으로
한 잡지인듯한데, 건강관리나 피부관리, 최신 트랜드나 문화소식 등 볼거리가 꽤 쏠쏠했다.
하지만 이 비운의 잡지는 2년을 채우지 못하고 폐간되고 말았다.
'에쿠니 가오리' 이야기를 했지만, 내가 좋아하는 한국 작가 특히 소설에서는 여류작가들의 책을 많이 읽는 편이다. '조경란'의 책을 가장 많이 갖고 있고 그 외에 '공지영'이나 '정이현' 등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책은 자주 사서 읽는 편이다. 최근에는 잡지 '페이퍼'의 글을 쓰고 있는 '황경신'의 책들을 모아서 조금씩 읽고 있다.
음악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, 여러 장르를 좋아하고 그 만큼 음악에서는 여러 취향을
갖고 있지만 그 가운데 하나는 분명히 내 독서 취향과 닮아있다. 난
어려서부터 남성 보컬보다는 여성 보컬이 좋았다. 남성의 목소리가 더 듣기 좋다는
이야기가 있는데 그래도 나는 마냥 여성 보컬이 좋았다. 가요도 그렇고 인디밴드도
그렇고 여성 보컬이어야 했다. 남자 보컬이면 감점은 먹고 들어간다. 그리고 조금
우울하지만 청승맞지 않은 그런 감수성, 꼭 여대생들이 미니홈피 배경음악으로 좋아할 만한
곡들이 내 음악적 취향 중 하나이다.
악세서리나 화장품에도 약간, 아니
남자들 중에는 평균 이상으로 관심이 있다. 더운 날씨에는 헤어밴드가 좋아서 대학생이
되고서는 방안에 언제나 헤어밴드가 2~3개는 있었다. 지금은 갖가지 색상의 단색 플라스틱
헤어밴드 여러개와 두 개의 철재 헤어밴드(실내용과 운동용)이 함께하고 있다. 그리고 건조해지는
피부를 위해 언제부턴가 엄마의 화장품 '라끄베르'을 얻어 쓰기 시작했었데 의외로 피부에
잘 맞아서 6년째 사서 쓰고 있다.
여대생 취향이라고 하면 맞을까?
아무든 내 취향의 일부는 그렇다. 불법이나 범죄가 아니라면 누구의 어떤 취향이든
존중받아야 한다. 내 생각은 그렇고, 내 취향은 이렇다.
요즘 들어서
귀금속류의 악세서리가 끌린다. 큰 일이다.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