러브레터
어떤 사람들에게는 누구도 해결할 수 없는
아주 오래된 슬픔과 그리움, 그리고 고독이 있어서,
그 오롯한 스스로의 짐들은 혼자 짊어지고 가야해.
아주 오랜 시간이 흘러 시간의 풍파 속에
그 슬픔과 그리움, 그리고 고독이 모두 마모되어서
두 어깨가 가벼워지는 날이 오면 웃게 될지도 몰라.
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만나게 되면
아마도 서로가 너무나 원망하겠지, 왜 이제 왔냐며.
홀로 견뎌야했던 슬픔과 그리움이 만든 서러움 때문에.
하지만 언제가 정말 내게도 그날이 온다면
아무 말도 이유도 없이 환한 미소를 보여줄 수 있겠니?
그 따스함에 음침한 고독의 찌꺼기가 녹아내릴 수 있게.
그날이 오면, 정말 우리에게 그날이 온다면
그 바람에 실어, 나 온전히 너에게 나를 보낼게.
그 눈물에 담아, 나 가득히 너에게로 흐를게.
바람의 행방
2009/10/04 23:0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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